[책마을] 영화 '그래비티'보다 더 생생한 우주 이야기

입력 2018-08-30 18:23  

인듀어런스


[ 유재혁 기자 ] “지연 통보, 적색 근접 상황.”

동료 우주인이 메시지를 전해왔다. 우주쓰레기 하나가 우주정거장 쪽으로 오고 있다는 것이다. 폐기된 러시아 위성이다. 적색은 위험할 만큼 가까워진다는 뜻이고 지연 통보란 근접 사실을 뒤늦게 통보한다는 의미다. 최소 6시간 전에 통보해주면 우주정거장 위치를 옮겨 피할 수 있지만 지금은 2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우주쓰레기 속도는 초속 14㎞. 시속 2만8000㎞다. 우주 정거장과 같은 속도로 정반대편으로 돌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접근 속도는 5만6000㎞가 된다. 이 위성과 충돌한다면 영화 ‘그래비티’에 나온 장면보다 훨씬 더 강력한 파괴가 일어난다.

《인듀어런스》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최장 기록인 1년여간 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 스콧 켈리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는 직접 경험한 우주 공간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우주인의 임무와 일상을 상세히 전달한다. 그가 간절하게 염원하던 우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기실 위험과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다.

우주인으로서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무중력 공간에서 생기는 신체 변화를 관찰하고, 우주 식량 재배를 위해 상추와 꽃을 기른다. 허블망원경 등 장비 수리를 위해 우주선 외부로 나가 우주유영을 하기도 한다. 무중력 공간에서 운동하는 법도 소개한다. 몸이 날아가지 않도록 멜빵을 하고 로프에 연결한 뒤 러닝머신을 이용한다. 수건으로 물기를 훔치는 것으로 샤워를 대신하고, 소변을 모아 증류해 식수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스콧 켈리 지음, 홍한결 옮김, 508쪽, 2만20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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